나의 이야기

[스크랩] 30대 중반 여성분들의 근래 공구가 급증하는 이유에 대한 고찰 (시즌 2-5부 ) : 시들어 가는 화분에 물을 주다.

사나이순정 2010. 9. 19. 22:56

책을 너무 많이 보다가 이제는 정말 머리가 뽀게짐을 느낍니다.

서점에 들려서 눈세탁이나 해볼량으로 책을 뒤지는데

신경숙의 시기행인가,하고, 입시공화국의 종말(김덕영)이 눈에 뛰더군요

미친듯이 2시간동안 탐독하다가, 살까말까를 무지 고민을 했는데

역시 3만원이면 짜장면이 7그릇인데, 안된다는 생각에 맘을 고쳐먹고

안샀습니다. 인터파크에서 주문을 할까? 신경숙꺼는 대충훑어봤는데

입시공화국은 정말 쫙쫙앵기는게 딱내스타일이던데 다음달에

엄마한테 용돈받아서 질러야겠네요,

전기설비설계기준책 3만5천원짜리도 사야되는데 자격증공부는 또

안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한번또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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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케갔던 여동생 내외가 돌아왔다.

보기만 해도, 난 왠지모를 피해의식이 싹튼다.

내가 수많은 시간동안 우리 동생을 가꾸어왔는데

저런 ㅋㅋ 심심한 재부를 보게될줄이야,

"푸케가서 티셔츠 하나샀다."

그래도 명색이 해외여행인데

난 비싼 진주목걸이는 못해올망정,

싸구려 티셔츠 하나를 사왔다.

검은색인데, 입어보니 좀낀다. 역시 중국산보다

무서운게 동남아산이라고, 싸구려 5천원짜리보다

더 없어 보이는건 왜일까,

 

한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여동생 시댁에서 선물을 바리바리 해온것이다.

며칠후면 최대 명절인 추석인데

인삼세트,(할아버지께서 도라지 몇개였어? 라고 할머니랑 얘기를 나누는데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음)

한우셋트,

각종 떡세트

그리고 과일(사과와 배등등)

솔찍히 요즘이 추석철이라

얼추 금액만 100만원은 주었을법 하다.

우리 엄마는 또 이런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될지 몰라

집앞 롯데마트에서 정말 2시간을 헤메면서

무엇을 사야될지 고민고민또 고민중,,

 

아직도 마트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비슷하게 하자니 없어보일거 같고

더 낫게 하자니, 돈이 더 들고

뚱에게 옛따 100만원으로 준비해라고 해도

미술 학원원장님이 무슨 세상물정알아서

하겠는가,,

 

부럽기도 하고, 엄마가 불쌍하기도 하고

역시 옛말에 시댁에서 받아온 물건은 작은 선물이라도 부담이라고

했던가,,,안주기도 모하고, 해주자니 고민되는

 

그외에도 여러 지뢰밭이 기다리고 있다

추석에 볼 작은엄마들이 더무섭다.

난 분명 내 위치에서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삶을 살고있는데

 

누군가는 나를 도퇴되어 더이상 사육할수 없는 군견훈련소

세퍼드 새끼처럼 처다보는것이 너무 안타깝다.

 

결혼이라는 시스템은 분명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가부장제도와 남아선호사상의 극단적 최강 시스템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속에 숨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부간의 갈등, 시어머니대 친정어머니의 맘고생이 묻어있는지

아마 남자들은 꿈에도 생각못할거 같다.

 

"그냥 대충 혜경이한테 돈줘서 해보내라구해"

라는 엄마의 말에

"으이고, 무슨 구박을 받을려고 그래, 빨리 옷챙겨입어 선물사러가게"

라는 아빠의 응수는

 

내 32년간의 모든 인생 격돌끝에 본적없는 희한하면서도

황당하고, 때로는 애처로운 감정을 준다.

 

남자를 만나는것도 힘들고

유지하는것은 더욱힘들다.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알고 가기에는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지도 모른다.

 

그냥 동성친구와 함께 동거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그런 결혼은 우리나라에는 없는듯 싶다.

 

추석이 무서운 밤이다. 우울모드,,ㅋ

출처 : 텐인텐[10년 10억 모으기]
글쓴이 : 사나이순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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