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30대 중반(35~39) 여성학 개론 과제물 (시즌 3-7회) : 시즌1-9 재탕ㅋㅋ

사나이순정 2010. 10. 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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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슬픈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한다.

 

 

 

# 장면 넘버 3에 7번(영화같은 느낌),

 

 

 

제목 : 옛 애인의 추억

 

그때가 아마 2008년 한창 한국시리즈가 대전에서 한화와 롯데였나? 두산이었나

 

3차전쯤 할때였나보다,,날씨가 지금 처럼 쌀쌀한 평일이었는데

 

난 정지영(콜센터 그놈, 가명) 이를 만나기 위해 논산 터미널로 가고 있었다.

 

그가 지방으로 가끔 출장을 가는데 이번에는 논산쪽이어서

 

나와 같이 저녁을 좀 보내면 안되겠냐고 해서

 

그는 먼저 내려가고

 

난 강남터미널에서 퇴근후 7시 버스를 타고 내려가고 있다.

 

저녁에 만나서 오붓한 연인들 처럼

 

차도 마시고, 밥도

 

스파게티를 잘하는 집에 가서 먹었다.

 

논산 시내에 그렇게 작은 스파게티 집이 있을 줄은 몰랐다.

 

시내 5거리인가 옆인데, 골목에 작은 스파게티 집에서 우리는

 

해물스파게티를 먹고, 나와서는 옆 스타벅스 (논산에는 스타벅스가 없다.ㅋㅋ)에서

 

에스프레소 2개를 마셨다.

 

잠을 자야하니

 

논산역 근처의 작은 모텔을 알아보는데

 

다들 4만원이라고 해서,ㅋ 우린 3만원짜리 싼곳을 찾아 다녔다.

 

 

논산 시내에 보면 조그마한 기차육교가 있는데 그 곳을 지나는데

 

"자기야 나 사실 저번에 제부도 갔을때 말한거처럼 요즘 너무 돈이없다."

 

"나 1억 주면안되"

 

"나 1억"

 

"나 1억"

 

나는 무슨 그런말이 있냐고

 

알았다고는 했는데

 

그가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진심으로 나에게 한말 이었다.

 

여관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다가

 

 

지영이 아버지가 막노동 하다가 허리 다쳐서 지금은 집에있는데

 

밥을 못챙겨드리고 왔다고 걱정도 하고,,

 

아버지는 술만 드시면 자기를 때린다고,,,울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요즘들어 괜히 자꾸 싸우게 되는거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가 일부러 그런거 같다.

 

나를 떨겨버릴려고,,,ㅠㅠ

 

새벽 1시가 넘었는데

 

 

평소에는 그냥 속옷입고 둘이 잘 누워서

 

아무 느낌없이 자더니

 

그날따라 그렇게 자자고 했다.

 

그것(?)을 하자고 막 조르는데,,

 

나도 썩 내키지도 않고, 왠지 그냥 하고 싶지 않아

 

싫타고 했다.

 

그렇게 싫타고 하고,,

 

한 2시쯤 되었을땐가,,

 

자기혼자 막 화가나서 울더니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나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내 나간다.

 

 

나는 옷입고 뒤따라 가니 골목 끝에서

 

죄지은 사람처럼 땅만 쳐다보고있다.

 

난 그래도 이럼 되겠냐고, 그냥 들어가서 자구 내일 가자고 해서

 

데리고 들어왔다.

 

그러기를 3번, 4번 하더니 이내

 

4시가 넘어간다.

 

 

그렇게 우린 그냥 잠이 들었다.

 

아침에 둘은 옆 설렁탕집에서 밥을 먹고,

 

난 새벽차로 아침 출근을 했고,,그도 서울로 올라왔다.

 

그렇게가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마지막, 그와는 수도없이 헤어지고, 헤어짐도 길게는 1달이상 있었지만,

 

그때가 정말 마지막이었다.

 

 

가정형편도 어렵고, 자기는 내가 힘들어지는거 보기 싫타고

 

그런 말도 하고, 그 이후 1일 10번이던 전화와 문자가 1주일에 3번으로 바뀌더니

 

한달동안 잠수를 탄적도 있었다.

 

 

한번은 겨울 크리스 마스 때쯤이었나,,

 

3달이 넘은 시기에 전화를 대뜸하더니,,그냥 운다.

 

미안하다고 ,,

 

난 화도나고 보고싶기도 하고, 어디냐고 내가 간다고,,

 

거기 있으라고 했다.

 

 

자기는 말을 못하겠다며,,,흐느끼기만 하고,

 

그래서 난 잠깐 기다리라고 혹시 회사근처면 내가 간다고,,

 

내가 그당시 건대역근처에서 자취를 해서 신설동까지 정말 택시를 타고

 

날라 갔는데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난 그와의 추억이 있는 회사앞 육교에서,,

 

밤에 몇시간을 기다린지는 모르겠다.

 

눈이 와서 땅은 질퍽한데,,

 

 

정말 난 육교에서 한없이 울었다.

 

그도 싫고, 연락안하는 것도 싫고

 

내가 그와의 약속,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많이 했는데

 

그걸 못지킨것도 슬프고,,

 

 

그때 차라리 잤으면 나랑 안헤어졌을까,,

 

지금 어디 사채업자에게 끌려가서 맞고 있는것은 아닐까,,

 

등등 수많은 상상을 하며,,

 

 

새벽에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오는길에 내생일에 그가 해주었던 초밥 도시락

 

롯데 모 마트에서 식당코너에서 초밥도시락을

 

조용히 까먹었던 기억도 나고 해서 편의점에서 혼자 삼각김밥을 사서 한개를 까먹고, 또 울고,ㅠㅠ,

 

 

좋은 기억만 남기고간 그가 너무 싫다.

 

지금도 아마 나를 그리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난 그해 겨울 내 핸드폰 번호를 바꾸었다.

 

 

그를 위해 또 나를 위해,,

 

얼마 전까지 그 번호를 알았었는데, 9792로 끝나는 번호는 알겠는데

 

중간은 생각도 안난다.

 

항상 꺼져있었으니까,,

 

 

그가 그립고,

 

내자신이 초라한 순간이었다.

 

헤어짐의 아픔은 크지만,

 

 

사랑은 또 지나가더라구요

 

언젠가는 더 멋진 행복한 슬프지 않은 사랑을 할거라고 믿습니다.

 

행복한 저녁되십시요,,

 

 

 

 

출처 : 텐인텐[10년 10억 만들기]
글쓴이 : 사나이순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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